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35% 하락한 7,246.79pt, 코스닥은 -5.56% 하락한 785.00pt로 마감하며 양대 시장 모두 임계치를 넘어선 급락을 기록했다. 장중 두 시장에 동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무슨 일이 있었나
· 반도체 고점론 재부각: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우려로 반응하며 반도체주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했다.
· 레버리지 ETF 연쇄 손절: 지수 급락 과정에서 레버리지 ETF의 강제 청산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폭이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 미·이란 무력 충돌 격화: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것이 외국인 매도 압력을 추가로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 외국인 엑소더스 지속: 외국인은 3주간 코스피를 2,000pt 이상 끌어내릴 만큼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갔으며, 개인 투자자의 저점 매수 여력도 한계에 달하는 양상을 보였다.
· UBS 한국 주식 매도 의견: UBS는 SK하이닉스 ADR은 매수하되 한국 주식은 팔라는 상반된 권고를 내놓으며 국내 시장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관련 내용
· 코스닥은 장중 800선이 붕괴되며 약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고, 이달 들어서만 10% 가까이 하락해 중소형주 중심의 낙폭이 대형주보다 더 가팔랐다.
·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로 하락(원화 강세)했으나, 이는 SK하이닉스 ADR 상장을 앞둔 외화 유입 선반영 효과로 풀이되며 증시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카카오 등 플랫폼주도 연중 최저권에서 추가 하락하며 IT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향후 전망
· 단기적으로는 10일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결과와 공모가 확정 수준이 반도체 섹터 센티먼트의 단기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초과 청약이 수배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외국인 자금의 방향성 변화 여부가 관건이다.
· 미·이란 무력 충돌의 추가 확전 여부, 레버리지 ETF 잔존 청산 물량 규모, 그리고 외국인 순매도 지속 여부가 반등 가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낙폭 과도" 의견을 내놓고 있으나, 매크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연이틀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이례적 상황이 이어진 만큼, 지정학 리스크와 반도체 업황 신호를 동시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