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직전 미국장 마감 — 2026년 7월 10일(금)
S&P 500은 빅테크 일부 종목의 지지를 받으며 주간 상승을 마무리했다. 지수는 +0.42% 오른 7,575.39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29% 상승한 26,281.61에 장을 닫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9.60포인트, +0.29% 오른 52,637.01을 기록했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이벤트는 SK하이닉스 ADR의 나스닥 상장으로, 공모가 대비 12.8% 급등하며 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265억 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약 4% 상승, AMD는 2% 올랐으나 브로드컴은 소폭 하락했다. 메타 플랫폼스는 약 6% 급등해 주간 기준 15% 가까이 오르며 2024년 초 이후 최고 주간 성과를 냈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매수 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AI 비용 구조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부 메모가 로이터를 통해 알려진 영향이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주간 기준 9bp 상승해 4.568%로 마감했으며, 이는 9거래일 중 8일을 올라 5월 22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30년물도 9bp 오른 5.071%를 기록했다. VIX는 15.03으로 -5.11% 하락하며 시장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금융주와 전통 섹터는 유가가 반등을 멈추며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
■ 주말 사이 이슈
① 호르무즈 해협 — 주말 교전 재점화
미국과 이란은 3주 연속 주말에 교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이 "끝났다"고 선언한 지 며칠 만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공격하자 미군이 보복 타격에 나선 것이다. 교전 직후 이란은 해협을 전면 봉쇄해 어떠한 선박도 통과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요 레버리지로 활용하며 점점 더 격렬한 소규모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의 최근 공격 이후 오만 해안을 따라 미국이 방어하는 항로의 통항이 감소했다. 미군은 군사력으로 해협을 완전히 재개방하거나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완전히 억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7월 10일 이란과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도 휴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통보했음을 재확인했다. 미국 측은 호르무즈의 모든 항로가 개방됐다는 이란의 공개 선언, 선박 공격 중단, 통행세 철폐, 고농축우라늄 양도를 협상 복귀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경제 상황이 위태롭고 미국의 해상 봉쇄가 치명적이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임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중앙은행장은 대체 무역로를 통한 석유 판매량이 부족하고, 봉쇄가 해제되지 않으면 8월 말까지 식량·의약품 부족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협상 여지가 남아 있으나, 주말 사이 충돌이 재격화한 만큼 지정학 리스크가 월요일 장에도 단기 충격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② 다음 주 대형 이벤트 집중 — CPI·빅뱅크 어닝 시즌 개막
화요일(14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연준 의장 케빈 워시의 의회 증언이 예정돼 있으며, 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골드만삭스·웰스파고·씨티그룹의 실적 발표가 한꺼번에 몰려 있다. 6월 CPI는 헤드라인이 전년비 3.9%로 소폭 둔화되는 것이 컨센서스이지만, 코어는 2.9%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두 수치 모두 연준 목표인 2%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 개막한다. 한편 최근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였으나, 일부 위원은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도 충분히 검토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③ 연준 통화정책 스탠스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50~3.75%이다. 6월 회의 이후 신임 연준 의장 케빈 워시는 전통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폐기하고 순수 데이터 의존 방식으로 소통 방식을 전환했다. 6월 비농업고용은 5만 7천 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 11만 명을 크게 밑돌았으며, 이는 미국 경기의 통제된 냉각을 확인시켜 준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다음 행보를 가늠할 새로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 선물·환율 시그널
월요일 새벽 현재 S&P 500 선물은 7,620.25로 +0.48%, 나스닥 선물은 30,032.25로 +0.34%를 가리키고 있다. 현물 종가 대비 선물이 추가 상승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단순 모멘텀 기준으로는 월요일 미국장과 한국장 모두 갭 업 출발이 가능한 구도다.
원/달러 환율은 1,499원으로 -0.51%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원화 강세는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나, 1,500원 심리적 지지선 부근이라는 점에서 방향성은 유동적이다. WTI 원유는 71.41달러로 -1.35% 하락 중인데, 호르무즈를 둘러싼 미·이란 간 통제권 다툼이 가열되고 있음에도 유가가 되레 내리고 있는 것은 이란 경제난에 따른 협상 복귀 기대와 수요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금은 4,113.70달러로 -0.38%를 기록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주말 지정학 충격에도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 월요일 전망
한국장
코스피는 직전 금요일 +2.52%, 코스닥은 +5.47%라는 강한 반등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265억 달러 규모 나스닥 데뷔에서 13% 급등하며 국내 반도체주에도 온기를 전한 흐름이 있었다. 월요일 개장 시 선물 상승과 원화 강세가 겹치면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으나, 미·이란이 주말 내 3주 연속 교전을 벌이며 호르무즈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점은 에너지·해운·정유 업종 중심의 하방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도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미국장
선물은 상승을 가리키고 있으나, 이번 주는 CPI·빅뱅크 실적이라는 메가 이벤트가 화요일에 집중돼 있어 월요일 자체 모멘텀이 제한될 수 있다.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를 강화할 수 있고, 예상에 부합하거나 낮게 나오면 워시 의장의 인플레 완화 발언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월요일은 대형 지표 부재로 상대적으로 조용할 수 있으나, 주말 호르무즈 충돌 헤드라인이 장 초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상방 트리거: 호르무즈 협상 재개 소식 또는 이란 측 유화 발언 / 선물 갭 업 유지 / 외국인 수급 지속
하방 트리거: 호르무즈 충돌 추가 확전 및 유가 급반등 / 미 10년물 금리 추가 상승 / 차익 실현 물량 출회 집중
■ 관전 포인트·대응
이번 주 하이라이트는 반도체 섹터 대형주인 ASML과 TSMC 실적, 그리고 대형 은행들의 2분기 어닝이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 본주 흐름, TSMC 실적 발표 전후의 삼성전자·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밸류체인 수급이 핵심 관전 포인트다. 월요일 국내에서는 금융감독원장의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금융규제 관련 뉴스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란 분쟁이 에너지·운송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금리·주가에 연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러한 비용 상승이 장기화되면 투자자들이 성장 기대치를 하향 조정하고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화요일 CPI와 빅뱅크 실적을 앞두고 포지션 방향성을 단정 짓기보다는 결과를 확인한 뒤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으로 보인다.
※ 면책: yfinance 실시세·공개 자료 기반 정보 제공용, 투자 권유 아님. 기준 시각 2026-07-13 05:00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