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직전 미국장 마감 — 7월 17일(금)
7월 17일(금) 뉴욕 증시는 반도체·기술주 매도세 속에 주간 하락으로 마감했다. S&P500은 -1.01%인 7,457.69, 나스닥은 -1.40%인 25,520.24, 다우는 406포인트 하락한 52,146.42로 각각 장을 닫았다.주간 기준으로는 S&P500 -1.6%, 나스닥 -2.9%, 다우 -0.9%로 3대 지수 모두 주간 손실을 기록했다.
낙폭의 핵심 배경은 중국 스타트업 Moonshot AI가 미국 최고 수준에 필적한다고 밝힌 신규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가 집중된 것이다. VanEck 반도체 ETF(SMH)는 하루 만에 4% 이상 하락했다.알파벳은 차세대 AI 모델 '제미니 3.5 프로' 출시 연기 보도가 겹치며 4% 이상 내렸고, 메타·엔비디아·아마존도 동반 하락했다.
반도체 ETF(SMH)는 4주 중 3번째 주간 하락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약 9% 급락했다.매도세는 AI 지출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반도체 그룹 전반을 약세장(bear market) 영역으로 몰아넣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VIX는 18.77로 +12.19% 급등해 시장의 공포 심리가 급격히 올라왔음을 확인시켰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54%로 -0.61% 소폭 하락해, 위험 회피 자금의 채권 이동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 주말 사이 이슈
미·이란 갈등이 주말 새 가장 큰 지정학적 변수로 부각됐다. 미국은 7월 18일(토) 밤(미국 기준) 이란에 대한 신규 공습을 개시했다.휴전 합의가 사실상 붕괴된 상태에서 양측의 충돌이 재격화됐으며, 종료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원유 수급 차질 우려를 자극하며 WTI 원유가 $81.78 수준까지 +3.31% 급등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UBS 전략가들은 AI 관련 포지션 집중('동일한 버스') 리스크를 경고하며, 시장이 구조적으로는 AI 스토리를 믿지만 전술적으로는 확신이 약해지고 있고 일부 헤지펀드가 노출을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 조치가 주말 사이 주목받았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신규 상장과 마케팅을 잠정 중단하는 규제를 시행했다.그러나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핵심 투자자 규제는 대부분 8월 이후에 시행될 예정이고, 즉시 적용되는 조치는 신규 상장 잠정 중단과 마케팅 금지에 그쳐, 기존 투자자의 추가 매수 제한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대법원 위헌 판결로 상호관세가 무력화된 뒤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부과한 10% 임시 관세가 오는 7월 24일이면 효력을 잃는다. 관세 공백을 메울 새 수단으로 무역법 301조가 검토 중이다. 이 관세 전환 타임라인은 이번 주 내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선물·환율 시그널
월요일 새벽 현재 S&P500 선물은 7,497.75로 -0.37%, 나스닥 선물은 28,773.25로 -0.52%를 기록하고 있다. 금요일 정규장 낙폭 대비 하락세가 소폭 완화된 수준이나, 반등 흐름으로 전환하지는 못하고 있어 개장 전 심리가 부정적으로 이어지는 상태다.
원/달러 환율은 1,488원으로 +0.70% 상승 중이다. 미·이란 충돌 격화로 달러 강세 압력이 살아있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을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이다. WTI는 +3.31%로 급등하며 에너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 중이고, 금은 $4,018.80으로 +0.58% 상승해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종합하면, 선물·환율·원자재 시그널은 삼중 부정(선물 마이너스, 환율 달러 강세, 유가 급등)의 구도로 월요일 한국 개장에 하방 압력을 예고하는 방향이다.
■ 월요일 전망
한국 증시(코스피·코스닥): 코스피는 7월 16일(목) -6.37%인 6,820.60, 코스닥은 -4.53%인 791.84로 이미 대폭락을 겪은 상태다. 글로벌 반도체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은 채 주말을 맞았고, 미·이란 공습 재개와 원/달러 환율 강세까지 더해져 외국인 추가 이탈 가능성이 열려있다. 레버리지 ETF 기계적 리밸런싱 매도가 재차 촉발될 위험도 상존한다.
상방 시나리오: 금요일 미국장 낙폭이 제한적(S&P500 -1%)이었던 점, 미 10년물 금리가 소폭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추가 공황 매도가 아닌 기술적 반등 시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AI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나오거나, 미·이란 충돌 완화 신호가 나타날 경우 낙폭 과대 종목 중심의 반발 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하방 시나리오: 미국 선물이 장중 추가로 하락 전환하거나, 이란 상황이 더 악화되어 유가가 $85 이상으로 치솟을 경우 에너지 인플레이션 공포와 함께 위험자산 전반에 재차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7월 24일 임시 관세 만료를 앞두고 미국이 무역법 301조 적용에 나서며 한국 등 수출국에 추가 불확실성을 던질 경우도 하방 트리거가 될 수 있다.
미국 증시: S&P500이 최근 3주 중 첫 주간 하락을 기록한 만큼 기술적으로는 단기 과매도 구간 논의가 가능하다. 다만 AI 고밸류에이션 논란과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작동 중인 만큼 쉽게 반전이 나타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보인다.
■ 관전 포인트·대응
① AI 반도체 밸류에이션: 시장 참가자들이 AI 관련 칩 제조업체의 높은 평가가 업계의 공격적인 성장 기대를 정당화하는지 점점 더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번 주 추가 빅테크 실적 발표가 나올 경우, 이 논란을 진정시킬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다.
② 미·이란 지정학: 공습 강도가 확대되면 유가와 달러 강세가 동시에 강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시나리오가 활성화된다. CENTCOM 발표 및 이란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③ 국내 레버리지 ETF 리밸런싱: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리밸런싱 과정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 대규모 매도가 시장 충격을 증폭시킨 선례가 있다. 장중 레버리지 ETF 자금 흐름과 외국인 순매매 방향 점검이 필수다.
④ 관세 타임라인(7월 24일): 10% 임시 관세 만료와 301조 전환 여부를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 발언이 주 중반 이후 시장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단기 트레이딩 포지션 크기를 조절하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으로 보인다.
※ 면책: yfinance 실시세·공개 자료 기반 정보 제공용, 투자 권유 아님. 기준 시각 2026-07-20 05:00 KST.